인천-홍콩, 홍콩-요하네스버그, 요하네스버그-릴롱궤
인천공항에서 말라위 공항까지 비행기를 3번이나 타고,
비행시간만 20시간이 넘는 긴 여정..
아프리카에서만 10년을 선교사로 살았던 삼촌 가정도 있고,
또 삼촌이 살았던 나라에 가는 거라 크게 걱정하진 않았었지만..
막내(?)티가 팍팍 나는 나로서는 그리 만만치 않을 것임은 틀림 없었다.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까지 짐을 꾸리면서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얼마나 그림 같은 시나리오를 준비하셨을까..
부푼 기대는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의 시작이었다!^^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모든 사역의 초점은 음악으로 맞춰졌다.
건반 하나 매고 가겠다고 처음 결심했던 것처럼 한국에서 건반을 구입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 이었다!
커즈 와일 이라는 악기를 구입했는데
무게가 16kg으로 아프리카까지 혼자 들고 가기엔 벅찬 짐이었다.
끊임없이 하나님께 기도했다.
손이 비어있는 아프리카 행 청년을 붙여 주시던지
마음씨 좋은 공항직원을 붙여달라고...
그리고 나는 하나님이 그렇게 해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렇지만 내가 그렸던 하나님의 그림 같은 시나리오는
인천공항에 도착해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