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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죽을 것인가?


아프리카에서 살면 살수록 일마다 때마다 깨닫는 사실은
하나님을 알면 알 수록 고난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고통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행복은 정상이고 고통과 죽음은 비정상일까요?

죽음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살아가면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라는 삶의 의미들이 새롭게 보이게 됩니다.

죽음을 모르면 생명을 모르게 되는데
생명이 죽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이런 현실적 고통을 보면서 고통은 삶의 한 요소가 아니라
삶의 길(way of life)즉, 생명의 길(way of the life)이라 봅니다.

왜냐하면 삶의 반대는 죽음이 아니라 고통이며,
죽음의 반대는 그냥 생존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일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가장 강력한 사랑의 표현이십니다.
고통은 물론 일반 세상 사람들도 많이 통과하지만
원칙적으로 보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가 받는 것 입니다.

죄인은 고통스럽고, 의인은 힘듭니다.
죄인은 참아야 하고, 의인은 견뎌야 합니다.

오래참음입니다.

인내 앞에는 가난한 자나 부자나, 무식한 자나 지식자나 모두 같습니다.
누구든지 자기의 존재를 끝까지 지켜 나가려면 반드시 인내 해야합니다.

인내하고 참고 기다리면 하나님의 때에 모든 것이 완성되고
인내하지 않으면 오던 것도 더 멀리 사라져 버립니다.

인간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기다리는 것입니다.
사탄도 가장 싫어하는 것이 기다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인간은 고통을 생명으로 바꿀 줄을 모릅니다.
고통을 통하여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생명의 길을 모릅니다.

고통을 바로 고통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그 이상의 의미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살아 있으나 영적 생명이 없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들은 고통이 오면 즉각 자아가 부인되고,
존재가 죽어져서 고통을 생명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이것이 자기가 죽음을 이기는 두 번째 죽음으로서 생명의 길입니다.

고통만이 인간을 깊이 생각하게 하고,
고통만이 인간을 진정한 고뇌 속으로 이끌어서
마침내 하나님 앞에 서게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통을 좋아하는 사람이 없고,
고통을 선택하는 사람도 없고,
고통을 달게 받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고통은 역설의 진리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스스로 좋아하지 않는 고통!
내가 스스로 원하지 않는 고통!
고통이 오면 사색이 되어 죽는 모습을 할 수 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가 바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통은 신비이고,
고통은 바로 나의 모습인 동시에
나를 도자기처럼 빚으시고 만드신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고통은 육신에게 먼저오고,
그 다음에는 마음에 오고,
그 다음에는 영혼으로 갑니다.

연약한 육신이기 때문에 고통을 받으면 지극히 아프지만
고통의 통증은 마음에서 절정이 되면서
사실 정신을 때리는 동시에 진정한 목적은
이 세상 어느 누구도 건드리지 못한 자아를 때리는 데 있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면 고통으로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프면서
고통의 결과가 마침내 영혼으로 들어가 성령안에서
생명으로 즉, 새로운 피조물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십자가의 의미와 부활의 생명 법칙입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을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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