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죽을 것인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못 박히실 때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못 박혔는지
날마다 확인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죽음에는 두 종류가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죽음이 나를 죽이는 사망적 죽음이 있고,
둘째, 내가 죽음을 이기는 생명적 죽음이 있습니다.
첫 번째 사망적 죽음은 대부분 사람들이 죽는 죽음으로서
나이가 들어서 사고가 나서 병들어서 갑자기 죽음에 이르게 되어
생명적 죽음을 준비 못한 채 죽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그렇게 죽어서 죽으면 안됩니다.
두번 째 생명적 죽음은 예수님처럼 부활을 바라보면서
비록 고통스럽지만 그 죽음을 받아들이고 사망적 죽음이 오기 전에
그 자연적 죽음을 경험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생명적 죽음에 반드시 따라오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고통입니다.
고통은 죽음을 이기는 도구로서 반드시 통과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죽음을 통과하기 전에 십자가위에서
육체적 고통과 하나님께 버림받는 고통까지도 감당해야 했습니다.
천지를 창조하시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방법도 다양한 자연 만물처럼
전도의 구원이 아닌 기적의 구원으로 하실 수도 있었지만,
거리끼면서 미련한 고통의 십자가를 사용하신 것은
고통이 인간을 진정한 생명의 길로 이끌어서
마침내 하나님 앞에 서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 생명의 길을 모르고 살면 빈부귀천과도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적 생명을 모르기 때문에
첫 번째 죽음만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죽음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다보니 사람들은 그냥 고통합니다.
기독교에서 정말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입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삶의 실존적 대답이 그의 십자가 죽음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고린도후서 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