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12일) 오후 케냐 나이로비에서 저희 막내딸 세림이를 비롯해서
14명의 선교사 자녀들이 아파트에서 4명의 총을 든 강도의 침입을 받았어요.
케냐에 있는 선교사 자녀학교(RVA)가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중간 방학이었습니다.
원래 중간 방학(Mid-Term)은 3개월 중간 지점에서 부모님을 만날 수 있도록 배려했지만
부모들이 케냐에 갈 수 없고, 자녀들 역시 부모님을 만나러 비행기로 올 수 없어
보통 케냐 나이로비에 거주하는 한인 성도님 집에서 10-20여명씩 여러 집에서 지냅니다.
선교사 자녀학교 (RVA)에는 전체 학생 500여명 중에 한국 선교사 자녀들이 100여명 정도인데
대부분 우간다, 탄자니아 , 말라위 등 아프리카 내 여러 나라에서 온 자녀들인데
중간 방학에는 지낼 곳이 마땅치 않아 중간 방학때마다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RVA 학교 규정상 학교 안에서 지낼 수 없기 때문에 케냐 나이로비 수도에 나가서
한인교회 성도님들 집에서 $150-$200씩 주고 여기저기 흩어져 지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저희 딸을 비롯해 14명의 학생들이 한인교회 집사님 댁 아파트(방3개)에서 열악하게 지냈습니다.
오늘 오전에 자녀들이 한인 교회를 갔다가 오후에 집에 있는데 총을 든 강도 4명이 들어와
선교사 자녀들을 끈으로 입과 손을 묶고, 돈을 비롯해 노트북과 핸드폰, 시계 등을 모두 훔쳐갔습니다.
4명의 총을 든 강도들이 선교사 자녀들 14명을 묶고 남자 학생들은 때리는 등
선교사 자녀들 14명이 공포의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현재 신체적으로 크게 다친 학생들은 없지만, 심리적으로 너무 큰 어려움을 당해서,
울면서 부모들에게 전화를 하는등, 저희 딸도 말라위로 전화를 걸고 울면서 말도 제대로 못할 정도입니다.
선교자 자녀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별 기도제목
1. 선교사 자녀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2. 1년에 3번씩 있는 중간 방학(Mid-Term)마다 선교사 자녀들이 지낼 수 있는 선교관이 나이로비에 필요합니다.
중간 방학(Mid-Term)때마다 선교사 자녀들이 지낼 수 있는 선교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3. 케냐의 복음화와 사회 안전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세림이가 주님의 도우심으로 속히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