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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10월 9일 결혼 21주년을 맞아 앞으로 어떻게 살 것 인가?
후반부 남은 하프인생에 대한 그림을 그려 보았습니다.


첫째, 빚 없이 살자.


하나님께서는 "사랑의 빚 이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롬13:8)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삶은 경제와 소비가 대부분 "빚에 기반"을 두고 때문에
일용할 양식에 만족하지 못하고 염려합니다.

보통 집, 자동차, 핸드폰 등을 모두 빚으로 구입하고,
교회 건축도, 교회 차량도 대부분 빚으로 해결하는데
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교회들이 빚때문에
매년 은행 이자로 지급하는 돈이 7,000억원대에 이른다고 합니다.

개인이나 교회는 매월 은행에 납입해야 하는 빚 때문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수 없습니다.
그 이자 때문에 늘 자유가 없고, 만일 새로운 변화를 하려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가진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이유는
우리와 다르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은 빚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도 빚이 없으면 아프리카 사람처럼 행복지수가 올라갑니다.

우리 가정은 빚이 없는데, 그렇다고 저축한 돈도 없습니다.
그래서 힘이 들고, 어려움도 많이 겪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2011년 12월에 파송교회가 갑자기 4개월동안 선교비를 중단했는데
1개월도 살 수 있는 돈이 없어, 빚으로 비행기 표를 구입해 한국에 들어와,
처갓집 신세를 지면서 4개월 동안 모세처럼 기가 죽어서 산 적이 있었습니다.

처갓집은 남자의 자존심을 한없이 낮추는 곳입니다.
평탄할 때의 처갓집을 애기하는 것이 아니라, 고난 때의 사건을 애기하는 것입니다.
모세는 4개월이 아닌 40년을 처갓집을 통과했으니,
하나님으로부터 "지상에서 모세처럼 온유한 자가 없다"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처갓집을 보배처럼 사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누구든지 그 속에만 넣어버리면 존재가 무너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남자들은 어려울 때 처갓집에 들어가기를 목숨을 다해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50대 가장으로서 생활비 없이 엄동설한을 포함하여 4개월동안 정말 춥고 비참했지만,
그때 일용할 양식에 만족하는 순례자의 단순한 삶이 무엇인지 많이 생각하면서,
빚 없는 선교적 삶을 위해 농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며 배우고 있습니다.

둘째. 농사를 지면서 살자.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5;5)라고 말씀하십니다.

땅을 기업으로 받는 다는 말은 땅을 생계의 터전으로 삼고 농사로 생계를 잇는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이 구절은 "마음이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농사를 짓고 살 것임요"라는 말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온유한 마음과 농업은 매우 중요한 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따뜻하고(온), 부드러운(유) 행동이 생명을 가져다 주어 건강하고 단순한 삶을 살 수 있게 해줍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이 유기체적으로 통합되어 있는 것처럼,
육신도 흙을 중심으로 미생물과 식물과 동물과 사람이 총체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몸이 흙의 재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토양이 좋아야 미생물, 식물, 동물, 사람 모두가 건강합니다.
하지만 지금 땅은 화학농업으로 죽어가고 있으며, 산성비로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생명을 가진 피조물들은 궁극적으로 세 가지 단계를 거쳐서 만들어 졌는데
식물의 창조와 동물의 창조 그리고 인간의 창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생명을 가진 피조물들이 생명의 터전인 땅에
그 뿌리를 둠으로써 서로 간에 유기체적인 관계를 맺도록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은 불행하게도 그렇지 못합니다.
식물과 동물 및 인간 사이에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나누어야 할 유기체적인 관계가 너무도 많이 훼손되었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후반부 하프인생의 해야할 일을 농업 선교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한 마디로 아프리카의 경제적 빈곤 해결은 요원하며
에이즈(HIV&AIDS)와 말라리아로 무고한 생명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화학농업으로 인해 또 다른 생명에 대한 위협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 대한 대안은
현재 아프리카에서 마을마다 잘하고 있는
소규모 농장의 보존과 활성화입니다.

인류가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소규모 농장을 귀하게 여기고 보호해야 합니다.

소농은 행복한 삶을 살게 할 뿐 아니라 세계 식량 안보의 핵심이며,
대규모 단작보다 생산성과 자원 보존성이 높은 농사입니다.

셋째, 자기관리를 잘하자.

하나님께서는 "때가 악하므로 시간을 잘 관리하라"(엡5:16)고 말씀하십니다.

시간관리는 제가 평생을 두고 고민했던 문제들인데 이제 조금씩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즉, "3P Binder" 사용해서 하루 24시간에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영역(이름표)을 붙여주면서 시간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991부터 네비게이토 출판사에서 나온 20링 노트를 10년 정도 잘 사용했는데
2001년 아프리카로 선교를 떠나면서 20링 속지(A5) 구입이 어려워 플래너로 변경하고
다시 PDA로 사용하다가 스마트 폰 시대에 아이폰이 나오자 To-Do 어플에 기대도 해 보았지만,
즉, App Store에서 유명한 To-Do(OmniFocus, RTM, To Do, Toodledo, iStudiez Pro,21일 습관)의
여러 프로그램들을 대부분 사용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디지털의 한계점을 발견하고, 디지털과 아나로그의 통합형 바인더인
"3P Binder"를 가지고 요즘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정말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3P Binder"는 사역관리 8가지 섹션과 자기관리 8가지 섹션으로 나누고
주간은 5가지 영역을 정한 후, 그 영역에 맞는 컬러를 정합니다.
주간 스케즐을 영역별로 컬러링하고, 스스로 평가하고 관리하면서,
또 형광펜으로 영역 테두리를 컬러링하면, 강력한 Feed-back의 효과도 볼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첫번째 영역: 주된 선교사역으로 분홍색(Pink)
두번째 영역: 보조 선교사역으로 주황색(Orange)
세번째 영역: 개인업무(경건,가정, 봉사 등)는 연두색(Green)
네번째 영역: 자기계발(연구,독서,강의,운동 등)은 하늘색(Sky blue)
다섯번째 영역: 휴먼 네트워크(페이스북, 트위터, 홈페이지 관리, 미팅, 모임 등)은 보라색(Purple)
각 영역별로 컬러로 표시하면, 시간 사용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그 용도에 맞게 사용했는지
저녁과 주말 그리고 매월 확인할 때는 내 삶의 수채화를 보는 기분입니다.

이렇게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아침 안개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특히 선교지에서는 자기관리에 철저하지 못하면, 자신도 모르게 게으른 왕이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추천 도서: "성과를 지배하는 바인더의 힘"(강규형 지음, 스타리치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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