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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size: 16px;">제목 없음</span> 드디어 아프리카 땅에 도착했다.
13시간 동안의 긴장된 비행 중에서
나와 내 만불(?)은 무사히 살아서 아프리카 땅을 밟았고.. 모든 것이 순조로운 듯 했다.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줄을 길게 섰다.
긴장한 탓에 너무 힘들고 지쳐서 
가지고 있던 화장품케이스(?)같은 작은 가방을 잠시 선반위에 올려놓았었다.


그 안에는 VISA 서류와 3천$이 들어있는 아주 중요한 화장품케이스였다!
줄을 서 있다 생각이 난 나는 “내 화장품 가방~~!!”하고
하얗게 질려 소리를 질렀고(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긴 줄을 헤집고 뛰어가 보니 다행히 가방은 그대로 있었다.
외국인들까지 무슨 일이냐며 물었고,
나는 그저 씩 웃으며 “화장품이에요”라고 한마디만 했다. ^^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형식 적인 짐 검사들이 이루어지는 듯 했다.
내 차례였는데 갑자기 직원 중 한명이 더듬더듬 몸수색을 하기 시작했다.
허리춤에서 손은 멈췄다.
할머니의 완강하신 권유로 만$중 3분의 1정도를 허리에 묶고 왔는데
그게 딱 걸린 것이었다. (한국에서는 장비를 이용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
“돈이다, 소매치기가 많다고 해서 그랬다, 소매치기를 방지하는 한국 문화다”라고

아무리 설명을 해도 도통 먹히지가 않았다.


다행이 내 앞줄에는 사업차 말라위 옆 나라인 모잠비크로 가는 아저씨 두 분이 계셨는데

아프리카 경험이 많으신 한 아저씨가 별거 아니라며 나를 도와주려고 했다.

급기야 직원은 세관에 신고한 돈이냐고 따지기 시작했고(신고 안 했었음)


신고를 해야 한다며 나를 어디론가 데려가려고 했다.
담보로 내 화장품 가방을 자신들이 가지고 있겠다고 하며!
하는 수 없이 알겠다고 하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아저씨가 동행해 주려고 했는데 직원이 남편이냐고 묻더니 친구라고 하자
너 혼자 따라오라고 아저씨를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게 했다!
신고를 한 뒤 2층(?) 에스컬레이터에서 만나기로 했고, 그렇게 아저씨는 사라졌다.

직원과 나 뿐 이였다. 직원은 나를 화장실로  데려갔다!
허리에 차고 있는 돈을 보자는 줄 알고,
화장실에 들어가자마자 허리를 보여주려고 했는데
갑자기 변기 쪽으로 데려가더니 두리번두리번 알 수 없는 행동들을 보였다.


돈이라고 확인 해 보라니까 갑자기 내 팔을 잡고는 다시 밖으로 끌고 나갔다.
그러더니 다시 네 친구를 데리고 오라는 것이었다.
30분 가까이 그 아저씨를 찾아 헤맸지만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아프리카 영어는 도통 알아들을 수도 없고, 정말 죽을 것만 같은 심정이었다.

과연 말라위 땅을 밟아 볼 수는 있을 까 싶었다.
우연히 우간다로 가는 한국 아주머니 아저씨 일행을 만났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허사였다.
목적지가 다르고 딱히 도와줄 방법이 없던 것이다.


딸 같은 나를 도와주고 싶으신 마음에
사업차 자주 아프리카를 왔다 갔다 하시는 사장님이라도 만나보자고 하시더니
내가 찾던 그 아저씨를 찾아오는 게 아닌가!


그간의 일들을 설명했고, 아저씨는 어이없어 하시며 함께 직원에게 갔다.
아저씨가 아무래도 돈을 요구하는 모양이라며
직원들에게 주머니에 있던 10$를 주면서 가방도 돌려주고 이제 그만 보내달라고 했지만,

한참을 안 된다고 실갱이를 해야 했다.


그래서 매니저를 데리고 오라고 했더니 귀에다 대고 20$을 달라는 것 이었다!

지갑에 있던 10$를 더 꺼내주고는
그렇게 나는 내 가방과 함께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다.

하얗게 질린 나를 보며 감사하게도 아저씨는 까페로 데려가 음료수도 한 잔 사주시고,

한가지 중요한 공항에서의 요령을 알려주셨다!

Tip! 돈을 허리에 묵을 필요가 없다. 


 외국에서 아시안들을 타겟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이번처럼 위험할 수 있다.

보통 공항에서 짐 검사를 할 때는 작은 가방도 풀러 놓아야 하므로 여권만 손에 들고 있게 된다.

차라리 여권을 든 손에  장지갑 같은 돈이 많이 넣어도

티가 안 나는 지갑을 여권과 함께 들고 있는 것이 검사도 피하고 가장 안전하다!

나는 잽싸게 돈을 지갑으로 옮겼다.

내가 겪은 요하네스버그 공항에서의 일은 물론 흔한 이야기는 아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보통은 몸수색은 하지 않는데
작은 동양 여자 애 하나가 들어오니 타겟으로 삼은 것 이었다!
(나를 도와준 아저씨 일행도 검사 때 $뭉치가 나왔지만 OK라며 보내줬다고 한다.)
 
어디든지..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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