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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라위라는 이름도 생소한 아프리카의 한 나라에 가기 위해 준비하고, 도착해서 프로젝트를 하고, 돌아올 때까지 계속 지니고 있었던 생각은 프로젝트 혹은 선교를 하기 위해 갔던 "이 나라의 사람들을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가"라는 것이었다. 프로젝트를 위해 가는 것이라는 이유도 괜찮지만 스물 몇 시간의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서의 편한 삶을 포기하면서 여기까지 온 이유이기에는 스스로에게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기 전부터 말라위의 사람들을 사랑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말라위에 도착하였지만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낯선 환경과 낯선 사람들의 모습에 두려움이 생겼다. 또한, 옆에서 짐 나르는 것을 도와주고 돈을 요구하는 사람, 우리를 보며 짓궂게 웃으며 서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부끄러워서 제대로 말은 못하였지만 “Give me money”라고 말하는 아이들을 보고 사람보다 "돈"을 반기는 듯한 모습에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 결국 도착한 첫날 내 힘으로 사랑해 보겠다는 마음은 깨지고 2주 동안 지내면서 사랑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바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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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라위에서는 처음 해 보는 일을 많이 경험해 보았던 것 같다. 전기가 끊어져서 태양열로만 생활해 보는 일, 자전거 택시를 타 보는 일, 벌레에 겁을 먹어보는 일, 차가 고장 나서 엠블런스를 타고 간 일 등 한국에서 있었다면 절대 경험해 보지 못 한 사소한 일들을 경험해 보았다. 또한 협동조합이나 마케팅이나 정관과 같은 경영이나 법 전공자가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전체적인 구조와 사람들의 생활을 생각하고 고민하며 나의 조국이 아닌 말라위라는 한 나라에 대해서 그 삶과 해결책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본 것도 처음이었다. 비록 기간은 2주 밖에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국에서 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경험을 하면서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었던 시각을 더 넓힐 수 있었다

 

     말라위에서 경험한 또 다른 것은 사람과 삶이었다. 먼저는 선교사님 부부의 삶에 대하여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선교센터에서 머무르다 보니 직접 이야기를 듣고 함께 생활하면서 지금까지 어떻게 생활하셨는지 어떠한 생각을 지니셨는지를 알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 선교사님과 사모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그 삶이 어떠한 것인지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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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단지 그 삶의 걸음을 보는 것임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반영되는 나의 모습 속에서 나의 행동과 생각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경험한 또 다른 삶은, 말라위 사람들의 삶이다.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자전거 택시를 타고, 여러 사람들이 끼어서 타는 미니버스를 타고, 수작업으로 모링가 오일을 만드는 사람들을 보고, 마을 시장에 가서 흥정하고 현지인 음식을 먹으면서 각각의 사람들과 직접 접하게 되면서 그 사람들의 삶을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에서와 같은 용어로 불리는 택시이지만 직접 자신의 힘으로 운전하고, 속도 제한이 아닌 힘들어서 느려지는 자전거 택시를 타니 내가 타고 있는 이 자전거 택시의 운전사라는 "사람의 가족, 생활, 삶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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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말이 통하지 않으니 사람들의 얼굴 표정, 눈빛, 말투에 대해서 더 집중하게 되었다. 이렇듯 말라위에 있는 동안 타인의 삶에 대해서 깊이 있게 듣고, 함께 살아가는 시간을 보내면서 내 주위의 사람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고 그 사람들과 나의 삶이 따로 나눠진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말라위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지금, “이 나라, 말라위의 사람들을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나라는 물음에 이제는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게 되었다.

 

    어느새 처음에 무섭고 거부감이 들었던 말라위 사람들이 아닌 떠올려보면 짓궂지만 순수하고, 따뜻하며 그리운 사람들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동정심에서가 아니라 2주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그 기간 동안 말라위에서 내가 보고, 듣고, 함께 살았던 나의 경험에서 나오게 된 것이다. UNTWIN 프로젝트는 단순히 하나의 대학 프로그램을 넘어서서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고, 그 사람에 대해 이해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해 준 프로젝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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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 과학부 강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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